교환학생이 끝난 후 정리해보는 CSUMB (1)

한 학기 동안 미국 California State University, Monterey Bay에서 교환학생을 다녀온 후,

CSUMB에 가기 전 알고 가면 좋을 정보와 제 느낀점 등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날씨

교환학생을 가기 전 제가 상상한 캘리포니아는 항상 따뜻하고, 맑은 도시였지만 직접 가 본 몬터레이는 생각보다 춥고 일교차가 큰 지역이었습니다.

 

제가 몬터레이에서 생활한 1월부터 5월 중 5월을 제외하고는 아침 저녁은 항상 후드집업 또는 후리스를 입고 다녔고, 낮에도 기온이 올라가도 습하지 않으니 주로 긴 팔을 입고 생활했습니다. 특히 일교차가 심할 때는 20도 정도로 매우 크고, 3월까진 해가 매우 빨리 지니 패딩까진 아니더라도 후리스부터 반팔까지 다양하게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저는 학교에 도착하기 전 뉴욕을 여행할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패딩이나 니트 등 두꺼운 옷을 조금 챙겨가서 다행이었지만, 같이 교환학생을 했던 친구들은 주로 반팔을 위주로 옷을 챙겨와서 대부분 첫 달에 따뜻한 옷을 사러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1년 동안 교환학생을 했던 다른 학생의 말에 따르면, 봄 학기 뿐만 아니라 가을 학기도 10~11월 부터 해가 점점 일찍 지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다고 합니다.

 

 

2. 공항에서 CSUMB 까지

CSUMB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가 캘리포니아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었지만 위치를 정확히 알아보지 않고 도착한 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학교까지 꽤 멀다는 것을 알고 놀라게 됩니다..ㅎ

 

차로 가면 한시간~한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지만 미국에 막 도착하여 차가 있을리 없는 저희는 학교에 가기 위해 Monterey Airbus를 이용해야 합니다. 

 

https://www.montereyairbus.com/

위 사이트에서 버스 스케줄 및 요금 등의 정보를 볼 수 있고, 온라인으로 예약할 수 있습니다. 몬터레이에서 CSUMB로 가는 버스는 2022년 1월 기준으로 70달러 였으며, 중간에 산호세 공항, 마리나 등에서 정차하기 때문에 2시간 반 ~ 3시간 정도 걸린 것으로 기억합니다. 중간에 한 번 버스에서 승합차로 갈아타며 학교 Student Center 바로 앞에서 내려줍니다.

 

생각보다 비싸고 오래 걸리지만 차가 없고 짐이 많은 경우 우버를 제외하면 거의 유일한 선택지이기 때문에 많이 이용하게 될겁니다,, 팁을 드리자면, 큰 차를 타기 위해서는 운이 약간 따라줘야 하지만 4명 기준 우버 가격이 에어버스 보다 조금 저렴했고, 학교에서 MST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 Monterey Airbus Station에서 버스를 탄다면 55달러로 갈 수 있습니다.

 

 

3. 기숙사

CSUMB에는 Residence Halls, North Quad, Promontory, Strawberry, East Campus로 총 5종류의 기숙사가 있으며, 저는 그 중 North Quad의 Pinnacle Suites 2인실에 거주했습니다.

 

Residence Halls는 주로 1학년이 쓰는 기숙사로 가장 저렴하고 학교 건물들과 가깝지만, 추천하지 않습니다. 거실과 냉장고, 싱크대가 있는 다른 기숙사와는 달리 일반적인 한국 기숙사처럼 방 하나에 2~3명이 같이 살며 침대와 옷장, 책상이 있는 구조입니다. 기숙사 신청시 1, 2지망에서 떨어져서 6지망 정도에 있던 레지던스 홀에 걸린 친구들이 몇 명 있었는데 모두 힘들어 했습니다.

 

Promontory는 2인실 2개, 1인실 2개로 총 6명이 한 호실에 살며 거실을 공유하는 구조입니다. 거실에는 소파와 냉장고, 요리를 할 수 있는 주방이 있고, 세탁기와 건조기가 위치해 있습니다. 2인실의 경우 방 구조는 룸마다 달라서 조금 넓은 방은 싱글 침대 2개, 좁은 방은 이층 침대로 랜덤입니다. B동 1층에는 Promontory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학생증으로 들어갈 수 있는 헬스장과 당구대, 큰 티비가 있는 영화관, 스터디룸, 라운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방에 스탠드 밖에 없어서 어둡고, 학교 건물들과 좀 멀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보통 금요일에서 일요일까지 Promontory 각 방에서 파티가 열리므로 주말엔 밤까지 매우.. 시끄럽습니다.

 

North Quad는 Promontory와 마찬가지로 6명이 한 호실에 살며, 거실과 싱크대, 냉장고가 있지만 스토브가 없어 요리를 할 순 없습니다. 전자레인지는 있기 때문에 간단한 냉동 식품을 먹을 수는 있습니다. 2층에 공용 주방이 있으며, 세탁기와 건조기는 1층 세탁실에 있어 공용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비용은 무료입니다. 하지만 Residence Hall과 Promontory 사이에 위치하여 학교와의 거리가 적당하고, 2인실 이지만 중간에 책상으로 나뉘어져 있고 천장 등도 두개이기 때문에 각자 자기 쪽의 등을 켜고 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Strawberry는 North Quad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며, 1인실 3개로 총 3명이 한 호실에 거주합니다. 조금 작지만 거실에 소파가 있고, 요리를 할 수 있는 주방과 냉장고가 있습니다. 1인실이고 조용하며 위치도 좋지만 기숙사비가 비쌉니다.

 

마지막으로 East Campus는 학교 밖에 위치하며, 걸어갈 수도 있지만 거리가 있기 때문에 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기숙사 건물이 아닌 일반 가정집처럼 생겼기 때문에 거실과 주방이 넓고, 2인실 1개, 1인실 1개로 3명이 한 집에 거주합니다. 1층과 2층이 있는데, 1층 호실에 살면 작은 테라스에서 바베큐도 구워먹을 수 있고 풍경이 매우 좋지만, 거리에 의한 단점이 너무 크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제가 교환학생을 했을 때는 거의 모든 한국 학생들이 Promontory에서 살았고, 그 다음 North Quad에 몇 명, 기숙사 신청 상위 지망에서 떨어진 몇 명이 Residence Halls와 East Campus에서 살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North Quad가 가장 무난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며, 후회하지 않습니다 ㅎㅎ

 

다음 글에서는 학교와 주변 시설, 밀플랜, 기타 유용한 정보에 대해 이어 작성하겠습니다.